[SOH] 중국에서 최근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이하 인터넷영도소조)가 출범하면서 중국 내 인터넷 여론에 대한 본격적인 감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은 이 같이 전하고 당국은 오는 4월부터 '인터넷 여론 관리사(인터넷 여론을 일선에서 본격적인 감시활동을 하는 전문 요원)' 1기생을 오는 27일부터 4월1일까지 1주일간 훈련하고 자격시험을 거쳐 정부 관련 기관 등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번 훈련의 참가 자격은 관영 매체와 공안ㆍ민원처리 부문 종사자에게 주어지며, 1인당 6천800위안(약 120만원)의 훈련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훈련대상의 규모와 구체적인 훈련기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은 또 '인터넷 관리사' 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전국인터넷여론기능자격시험프로젝트 관리센터'의 홈페이지에 '문화혁명(文革)', '군중사건(群體事件)', '파워 블로거(網絡大V)' 등 민감한 단어들이 포함된 문장이 올라있다면서, 합격의 기준은 아마도 이 같은 단어를 골라 적절히 처리하는 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사회 각 부문으로 계속 확대되자 작년 8월부터 유언비어를 단속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여론에 대한 검열을 대폭 강화하고 다수의 유명 블로거들을 구속했으며, 관계 부처와 함께 대대적인 인터넷 감시를 강화해 정부의 기준에 맞지 않는 수백 개의 웹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중국에서 지난 2월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직접 관장하는 인터넷 영도소조(기존의 '국가정보화영도소조'와 '국가인터넷ㆍ정보안전협조소조'를 통합한 조직)는 미국 등과의 '해킹 논란' 등 사이버 안보와 인터넷 여론을 단속하는 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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