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베이징 여성 인권운동가 차오순리(曹顺利)씨가 거의 6개월동안 감금되었다가 지난 14일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차오씨는 간수소에서 급격한 건강악화로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해 국제인권단체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 내외 인권운동가들은 연대서명 운동을 벌여 중공정부를 신랄히 비난했습니다.
차오씨는 감금당한 기간에 가족과 변호사가 수 차례 병보석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지난달 19일 그는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 14일 그의 남동생 차오윈리(曹云利)씨는 그가 위급하다는 통지를 받고 오후 6시에 병원에 도착했으나 그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차오윈리씨는 “유해를 보니 너무 참혹해 정말로 너무 괴로웠다. 너무 야위고 허약하다.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런 병이 없었는데, 간수소에서 몸이 아주 허약해졌다. 영양부족으로 몸의 여러 기관이 모두 쇠약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차오순리의 변호사 왕위(王宇)는 그의 진정한 사인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왕 변호사는 차오씨가 간경화, 복수, 낭종 등 심각한 병을 앓고 있었고, 병원측이 밝힌 사인인 ‘세균성 폐렴’은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왕 변호사는 "1월 28일에 그를 보았을 때, 그는 상태가 좋았는데 갑자기 치료할 수 없다고 해서 아주 큰 의문을 가졌다. 이제까지 그에게 어떤 치료도 하지 않았으며, 단지 일상적인 검사만 했다. 그의 사망은 분명 간수소, 검찰원, 공안분국, 병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마땅히 그들에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4일 저녁 원윈차오(温云超) 등 중국 내외 인권운동가들은 긴급 연대서명을 벌이며, 차오씨의 죽음은 중공의 고의적인 모살이라고 주장하고, 지난해 9월 14일 경찰에 연행된 후 사망하기까지의 경과 및 사망원인과 함께 박해자의 형사책임을 추궁할 것을 중공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차오씨는 베이징대 법학박사이며 지난해 그와 일부 청원자들은 국가인권보고서 작성에 참여하도록 요청한 후, 중국 외교부 밖에서 10여일간 연좌시위를 벌이다 체포돼 수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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