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이버범죄에 악용되는 방법들이 거래되는 중국 암시장에 휴대폰 해킹에 사용되는 장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6.2억명 가운데 81%가 휴대폰을 통해 웹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해커들의 휴대폰 해킹에 대한 관심은 또한 서방세계 휴대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더 늘어날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최근 중국 해커 암시장에 관한 보고를 발표한 트렌드마이크로사의 보안기술전문가 존 클레이(Jon Clay)씨는 “우리 모두가 휴대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든지 그 영향을 받는다”며, “범죄자들은 대규모 희생자에 접근하기를 원한다. 접근할 수 있는 희생자들이 많을수록 그러한 제품을 목표로 삼으려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레이씨는 휴대폰에 대한 위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수년 전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용한다는 이유로 해커들이 거의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만을 공격했던 것을 상기했습니다.
사이버범죄를 위한 암시장은 전형적으로 ‘다크넷(darknet)’ 또는 ‘딥웹(deepweb)’으로 불리는 인터넷 사각지대에 존재합니다. 다크넷은 폐쇄형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광범위한 용어로, 패스워드로 보호되는 게시판이나 대화방으로부터 특정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웹사이트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다크넷 중에 비교적 잘 알려진 것은 ‘실크로드‘라는 불법마약에 관한 암시장으로서, 지난 해 10월 미국 FBI가 운영자를 체포하면서 폐쇄된 바 있습니다.
클레이씨는 또 해커들이 주로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바이두 게시판이나 QQ 대화방에 상주하는 것에 주목하며 “그들은 중국에 독자적인 다크넷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 장치들을 이용한 공격 유형이 악성 스팸을 보내거나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고가의 모바일 서비스를 등록시키는 등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반면, 사용하기는 더 쉬워지고 사전에 탑재되어 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일반인들도 사이버범죄에 휘말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 장치들은 더 정교해지고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클레이씨는 “이것은 산업이고, 시장이다. 마치 합법적인 시장처럼 물건을 파는 주체가 마케팅과 판매의 관점에서 무엇이 주효한지 추적하려 한다. 이들은 지하세계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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