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대륙에서 우울증 환자가 9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수치는 마이클 필립스(Micheal Phillips) 상하이 정신위생센터 교수가 지난 2009년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유행병학 조사보고에서 나온 것으로, 그는 중국의 우울증 유병률이 6.1%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심리위생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3천만명이 우울증 환자로 기록돼 있습니다.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약 1,600만이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비율은 62.9%에 달합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시급(市级) 이상의 병원들 가운데 우울증을 판별할 수 있는 비율이 20%에도 도달하지 못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10% 이하만이 관련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자격을 갖춘 정신과 의사가 2만명인데 반해, 환자 수는 3천만명에 달해 치료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로 유발돼 인간의 심신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정신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울증은 또 환자의 심신건강, 사회교류, 직업능력과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가족과 사회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됩니다.
광저우의 한 정신과 의사는 "우울증이 심하면 자살을 시도할 수 있고, 또 기타 일부 증상에 따르면, 불면증, 불안, 초조, 강박증이 있다. 가벼운 우울증 증세는 비교적 치료하기가 쉽지만, 심한 우울증 환자는 정서가 안정되지 않아 대체로 치료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치료에 협조하지 않는다. 폐쇄식 치료방법은 매우 인간적이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심리위기연구 및 예방센터는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매년 자살로 사망하는 28.7만명 가운데 40%가 우울증 환자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공산당 독재, 부패, 높은 물가, 높은 주택가격으로 사람들의 생활 압력이 크고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데 누가 우울해지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후베이(湖北) 네티즌 쉬(徐)씨는 ‘물가 상승이 매우 빨라 중국인은 걱정으로 살 수가 없으며, 죽어도 매장할 자리가 없다. 도적떼가 난무해 불안하고, 사람들을 박해하는 부패 관리들은 무법천지인데 누가 우울해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안후이 (安徽) 네티즌 리(李)씨는 ‘대륙에서 편안하게 사는 사람은 부패 관리, 권력과 결탁한 불량한 장사꾼들인데 그들은 우울증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우울증이 이미 중국의 질병부담에서 제2의 큰 병이 되었고, 현재 중국에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갈수록 많아져 연령,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발병률은 더욱 높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