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관리들의 부패 단속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속 실행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 조사원 60명 정도가 부패단속과 관련해 암살을 당했다고, 홍콩 정치 평론잡지 동향(动向)이 4월호에서 전했습니다.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는 부패 일소 운동은 기득권층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이 잡지는 중국 지도부 내부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일선에서 활동하는 중기위 조사원 및 지방 조사원 60여명이 암살과 폭행을 당했고, 그 중 30명이 살해 또는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그에 따라 지도부는 4월 상순에, 중앙정치국, 공안부, 총참모부가 참여한 폭력 및 암살 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책본부 산하에는 ‘특별안건 2014-01팀’과 ‘특별안건 2014-02팀’이 설치됐습니다. ‘01팀’은 중기위 왕치산 서기가 취임 후 발생한 암살사건을 조사하는 팀이고, ‘02팀’은 반부패 조사원과 국가 간부들이 받은 살해위협 또는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현금 등이 우송된 사건의 조사를 담당합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부패 단서를 찾기 위해 각지를 순찰한 중기위 조사팀은 충칭에서 습격을 당했습니다. 당국은 이후, 이 사건은 조사팀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또 올해 1월 27일부터 2월 6일까지 중기위에 의해 진행된 순시 조사에서 조사원들은 모두 방탄조끼, 무전기 등을 갖췄으며, 천여명의 사복경찰이 비밀리에 동행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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