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을 관광 중이던 한 중국인 부부가 거리 한복판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해 많은 홍콩인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27일 홍콩 언론들은 지난 22일 발생한 이 사건으로 중국인과 홍콩인들 사이에 격렬한 온라인 논쟁이 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논쟁의 발단은 당시 현장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일부 홍콩인들이 부부를 둘러싸고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하는 장면이 촬영되는 것에 화가 난 부부는 촬영 중이던 한 남자의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빼앗는 등 격한 실랑이를 벌였고, 이 모습은 함께 촬영 중이던 다른 이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온라인에 게재되자 마자 조회수가 100만을 넘으면서 열띤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홍콩 네티즌들은 "대륙인들의 여행지 매너는 여전히 몰상식하다"면서, "홍콩에서 노상방뇨를 하면 벌금으로 2000홍콩달러(약 26만원)를 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륙의 네티즌들은 "아마 당시 화장실에 사람이 많아 아이를 기다리게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아이가 소변보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라며 이 부부의 행동을 두둔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중국인의 해외 여행은 이미 보편화됐지만 여행지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이나 매너는 여전히 상식이하의 수준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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