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30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시내 역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관영 언론에 따르면,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했지만, 실제 사상자수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당국은 사건 직후, 조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테러라고 단정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현지 시찰 마지막 날에 일어났기 때문에, 특히 큰 충격이 일었습니다.
4월 30일 밤 7시 10분경, 청두를 출발한 열차가 우루무치에 도착해 개찰구가 붐볐을 때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관영 언론은 폭발 5시간 후, ‘폭발과 동시에, 칼을 가진 사람들이 주위의 시민들을 습격했다”고 전하며, 수사 결과 폭발테러 사건으로 처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사 평론가 장톈량(章天亮)은 “테러라면 통상, 범행 조직이 성명을 내고, 정치적 요구를 호소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테러가 일어나도 범행 성명은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쿤밍역 무차별 습격 사건이 발생한지 2달도 채 안돼 발생했습니다. 쿤밍 사건에 관해 당국은 신장 독립파의 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위구르족 단체는 당국의 보도 규제에 의문을 표시하고, 제3자가 진상을 조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세계 위구르 회의의 아린씨는 “유엔이나 서구 독립 대표단이, 쿤밍 사건과 우루무치 사건을 조사해주기를 바란다. 조사를 하면, 진범과 범행 동기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0일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신장 시찰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경비가 삼엄하던 현지에서 폭발 사건을 일으킬 수 있는 범인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장씨는 “국가 주석의 반대파는 이 사건에 대해 기뻐할 것이다. 대륙의 정세는 지금 미묘하다. 시 주석은 저우융캉 사건의 전모를 발표하고 있지 않다. 또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이 구속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장쩌민 파는 패닉 상태이며, 이러한 사건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관점에서도 주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폭발 뒤, 많은 무장 경찰이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신장에 대한 당국의 강압정책이 한층 더 확대돼, 보다 많은 위구르족과 한족(漢族)이 당국의 폭정을 비난하는 가운데 희생이 되는 것을 위구르 단체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위구르 회의의 아린씨는 “문제 해결법은 평화적인 대화이며, 폭력과 공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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