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4일 저녁 홍콩에서는 중국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25주년'을 맞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이 날을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홍콩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에 따르면 오늘 저녁 많은 시민들이 추모집회에 참석해 톈안먼 사태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시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게 됩니다.
지련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집회에서는 왕단(王丹)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 왕쥔타오(王軍濤), 저우펑쒀(周鋒鎖) 등 당시 톈안먼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의 녹화 영상이 상영되고, 중국의 유명 인권변호사 텅뱌오가 직접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며, 1989년 6월5일 톈안먼 광장에서 한 남성이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는 장면을 촬영했던 사진기자 제프 와이드너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집회에 앞서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톈안먼 사태 이후 관련자들의 국외 탈출을 도왔던 추이우밍(朱耀明) 목사와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조지프 체(謝志峰) 기자 등이 진행하는 기념 좌담회가 열립니다.
홍콩에서는 톈안먼 사태 발생 후부터 해마다 당시 군부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련회 측은 최근 추모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이번 집회에 최소 15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