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3일 중국의 유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의 아내 겅허(耿和)는, 신장 사야 감옥(沙雅)에 수감되어 있는 그녀의 남편의 형기가 다음달 7일 만료되지만 감옥 측은 베이징의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며, 가족들에게 집에서 통지를 기다리라고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겅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남편의 형인 가오즈이(高智义)와의 통화에서 이틀 전 감옥측으로부터 가오즈성의 형기가 8월 7일 만료됨을 확인했지만, 베이징에서 출소 승인 통보가 내려질 때까지 감옥을 찾아오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50세인 가오즈성은 현재 신장 우루무치에서 1,000킬로미터 떨어진 사야현 감옥에 감금돼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후보자였던 가오 변호사는 ‘중국 10대 변호사’로 선정된 바 있고, 이후 파룬궁 수련자들을 변호한다는 이유로 중국당국의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는 중공 지도부에 3차례 공개편지를 보내 파룬궁 수련자들이 감옥에서 받는 비인간적인 박해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06년 12월 당국에 의해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집행유예기간 동안 그의 가족들은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으며, 가오즈성은 2009년 2월 산시(陕西)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게 연행된 후 장기간 실종됐다가, 2010년 4월, 잠시 모습이 공개됐지만 곧바로 다시 실종됐습니다. 2011년 12월 16일 중국 당국은 그에게 징역 3년을 추가 선고했습니다.
한편, 겅허와 그들의 두 자녀는 지난 2009년 1월, 중국을 탈출해 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의 딸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자신의 아버지의 석방에 힘써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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