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기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언론자유연보(2014言论自由年报)’에서 '지난 한 해 홍콩의 언론 자유도가 수십년 이래 최악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보는 홍콩에 대한 베이징의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홍콩의 언론자유가 갈수록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는 연보를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홍콩 매체들이 많은 탄압을 받았다며, 류진투(刘进图) 전 명보 편집장 기습사건과 신문에서 광고가 사라진 사건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언론자유, 위급함을 알림-홍콩의 표현자유 심각한 위협에 직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홍콩 언론자유의 곤란한 처지를 표현했습니다.
보도는 또 연보를 인용해 홍콩매체들이 최근 중공관리들의 지시를 받아 ‘중앙 점령’을 반대하는 소식과 소위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각도에서 중국대륙의 경제발전 상황을 보도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전하고, 이는 베이징이 홍콩매체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기자협회는 홍콩정부가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베이징과 홍콩정부가 매체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세워 앞으로 언론인이 무력으로부터 상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기자협회는 언론인, 대학 강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자아심사감찰위원회(自我审查监察委员会)’를 조직해 언론기관에 대한 언론인들의 불만을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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