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저명한 인권운동가 후쟈(胡佳)는 최근 폭력테러를 당한 데 이어, 위협적인 문자메세지까지 받아 현금을 갈취당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24일 ‘단도부회(单刀赴会, 관우가 칼 한 자루만 갖고 적장의 초대연에 나갔다는 고사)’를 언급하면서, 국가 공직자의 탈을 쓰고 자신에게 그 같은 일을 꾸민 불량배를 똑똑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저녁, 후쟈는 신원 미상의 괴한들이 가한 폭행으로 코뼈의 상악골이 골절됐으며, 그 후 18일, 19일에도 그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그날 저녁 사건에 대해 책임져야 하니, 100만위안(약 1.6억원)을 준비하라’, ‘너의 집을 태울 것이다’라는 등의 협박 문자를 받았습니다.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에 따르면, 후쟈는 당시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은 그가 당한 구타의 정도가 너무 경미해 범인들을 잡더라도 형사입건할 수준은 아니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는 또 지난 23일에도 ‘100만위안을 준비하라’는 협박 문자를 받았습니다.
후쟈는 또 자신을 감시하는 상대 쪽은 자신의 이동 경로를 훤히 꿰뚫고 있었다면서, 19일 저녁, 자신이 경찰국에 나간지 1분도 채 안돼 협박성 문자를 받았다고 말하고, 자신이 이동하는 장소를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기술은 국안부(国安部)에서 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당국이 자신에 대해 장기적인 가택 연금, 체포와 수감 등의 방법을 가했지만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자, 흑사회 방법을 이용해 자신에게 구타를 가하고 두려움으로 침묵하게 하려 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중국 내 민주 운동 단체들에 대해 이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국가 공직의 탈을 쓴 불량배를 꼭 보고 싶기 때문에 단도부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에 구금된 민주인사 하다(哈达)의 아내 신나(新娜)씨는 이 일에 대해 놀라움과 충격을 전하면서 당국이 반체제 인사를 아주 비열한 방식으로 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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