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3일 오후 4시 30분경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180여명이 사망하고 1,4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8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이번 지진으로 "1만2000여채의 가옥이 무너졌고, 3만여채가 파손됐다"고 전했고, 윈난성 지진국은 "해당 지역에 인구가 밀집돼 있고 대부분의 건물들이 방진 시설이 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루뎬현 일대는 교통과 전력, 통신 등이 모두 두절됐으며, 루뎬현으로 통하는 국도에서는 산사태까지 발생해 차량 20여대가 매몰된 가운데, 여진(餘震)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인터넷 매체인 윈난망(雲南網)은 "이번 지진으로 루뎬현에서는 많은 건물이 붕괴됐다"면서, "초등학교 등이 붕괴돼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주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진 발생 당시 마치 배가 흔들리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 대부분의 가옥들이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았고, 많은 차량이 파손됐으며, 5층 이상 건물에는 진동의 여파로 큰 구멍들이 뚫렸다고 말했습니다.
루뎬현 일대는 윈난성 중심 도시인 쿤밍(昆明)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1974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1,400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80여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중국 지진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27.1도, 동경 103.3도 지점이며 진원 깊이는 12㎞으로, 지난해 4월 규모 7의 지진으로 217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쓰촨성 야안시 루산(蘆山)현에서 500㎞쯤 떨어진 거리입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하자 윈난성 정부는 해당 지역으로 "소방대 400여명과 무장경찰 병력 등을 급파하고, 텐트를 비롯해 간이침대와 모포, 의복 등의 긴급 구호물자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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