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신장 위구르 자치구 중급법원(지방법원)은 23일, 위구르인 경제학자 이리함 트후티 교수에 대해 국가분열죄를 적용해 전 재산 몰수 및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후티 교수의 변호사는 24일, ‘부당한 판결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사 측은, “트후티 교수는 위구르족과 중국의 미래를 위해 헌법에 명시된 위구르족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번 판결에 불복한다"면서, "항소하겠다"고 트후티 교수의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트후티씨는 중앙민족대 경제학 교수로 오랫동안 위구르족과 한족의 상호이해와 평화적인 대화를 호소해왔고 민족 독립을 주장하지 않은 온건파이지만, 올해 2월 20일 공안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트후티 교수는 ‘위구르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해왔으며, 2009년 우루무치시에서 192명의 사망자를 낸 폭동사건을 선동한 혐의로 그 해 7월 구속됐습니다. 이후 석방됐지만 그동안 계속 당국의 감시를 받아 왔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앞으로도 신장에서 유혈사건이 더욱 증가할 것 같다’, ‘이 나라에 진정한 자유는 없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위구르 자치구의 정세를 불안해했습니다.
트후티 교수의 판결과 관련해 각국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내정과 사법에 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중국 인권문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쉬러드 브라운(Sherrod Brown) 미 상원의원은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트후티 교수는 분리주의자가 아니며 그는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에 대한 판결은 미국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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