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시민단체가 28일부터 시작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반대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은 홍콩 시민과 학생 수천 명이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서부 지역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등의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어, 이 지역에 있는 17개 은행의 29개 지점이 일시 휴업 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위 지역을 지나는 버스 200여 대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센트럴(中環)과 완차이(灣仔) 등 홍콩섬 서부지역 초·중·고 학교들이 휴업에 들어갔으며, 휴업을 하지 않은 콰이칭(葵 靑)구에 있는 3개 중·고등학교(세컨더리 스쿨의) 학생들은 같은 날 운동장에 모여 수업을 거부하고 이번 시위에 대한 경찰 측의 강경 진압을 비난했습니다.
그 밖에 이번 시위로 정부청사 옆에 있는 입법회(한국 국회 격)는 회의와 모든 방문 행사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보도는 또 이번 시위에서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들(23명)이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탄핵과 관련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그에 관한 논의를 위해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서에서 앨런 렁(梁家傑) 홍콩 공민당(公民黨) 주석은 "범민주파는 시민의 불복종 운동을 보호하고 렁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며, 홍콩변호사협회는 이번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해 "설령 일부 시위대가 법을 위반했다 해도, 무장하지 않은 시민에 대한 경찰의 무력 진압 방식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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