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홍콩 '센트럴 점령' 시위가 2주째 접어들고 있지만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위대와 시민들이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의 '우산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 등 홍콩 지도부가 12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廣州)를 방문하는 등 시위대와의 대화 재개를 노력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로, 시위대를 포함해 약 10만명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10일 저녁 우산광장에 모여, 항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집회에서 시위대는 정부가 적합한 대안을 갖고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시 정부청사를 봉쇄할 것이며, 시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경고했고, 시위를 지지하는 140여 명의 학자는 홍콩 정부에 대해 전날 정부에 시위대와 성의있는 공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습니다.
또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민주건항협진연맹(民主建港協進聯盟)의 탄야오쭝(譚耀宗) 주석 등 친중(親中) 성향의 입법회(국회격) 의원 일부도 10일 저녁 렁 장관과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을 만나 이번 시위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렁 행정장관의 '호주기업 자금 수수 미신고 의혹'에 대해 홍콩 범민주파 의원들은 영국금융감독국(UKLA)에 서한을 보내 렁 장관과 그가 근무한 영국계 부동산 컨설팅 회사 DTZ가 호주 기업과의 거래과정에서 상장규정이나 회사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