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오는 20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4중 전회)를 앞두고, 베이징 당국은 각 지역 청원자들이 모여 있는 ‘청원마을’을 급습해 다수를 구속했습니다.
베이징 펑타이(丰台区)구 뤼(吕)촌에는 중국 전역에서 온 청원자들이 모여 있어 ‘청원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17일 밤 8시가 넘어 수천명의 경찰이 이 마을을 포위하고 많은 청원자들을 연행했습니다.
쓰촨성에서 온 청원자 천(陈)씨는 “어젯밤 8시 넘어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왔을 때, 많은 경찰 차량을 목격했다. 윈난에서 온 청원자는 연행됐지만, 나는 가까스로 피했다. 많은 청원자들이 대형 차량으로 연행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지린성에서 온 청원자 왕(王)씨에 따르면, 많은 청원자들이 뤼촌의 뒷산으로 도피했지만 경찰은 이들을 뒤쫓아 다수를 연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 청원자 구궈핑(顾国平)씨는 “이 같은 구속은 곧 시작될 베이징 4중 전회에 앞서 그 압력을 경감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청원자는 당국에게 큰 압력이므로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18일에는 평소 청원자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도 경찰 검문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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