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다음달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과 수도권 지역이 사흘째 스모그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 TV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짙은 스모그가 발생한 베이징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심각한 수준인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300㎍/㎥을 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400㎍/㎥ 이상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스모그로 베이징 주변의 5개의 고속도로와 톈진과 허베이(河北)성 등 곳곳의 도로들은 폐쇄되거나 운행이 제한됐으며, 짙은 안개까지 겹쳐 시민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흘째 계속되는 스모그로 다음달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 중인 정부 당국은 매우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상무부총리는 24일 베이징에서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및 주변지역의 대기오염 방지 협력소조' 제3차 회의를 소집해 다가오는 회의에 대비한 긴급 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장 부총리는 발언에서 대기오염물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 제련, 건축자재, 석탄 등의 업종에 대해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하고, 당분간 베이징과 수도권을 포함한 6개 성의 대기질 현황을 매일 보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앞서 베이징시 당국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스모그를 예방하기 위해 회의 진행 기간인 다음 달 7~12일 각 국가기관 및 교육기관, 각 사업장과 사회단체 등에 대해 일시 휴무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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