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매년 11월 11일은 '독신자의 날(光棍節)'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이날 0시부터 기념 할인행사를 시작해 불과 38분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8000억 원)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온라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시간대(50억 위안)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또 이날 자정까지의 총 거래액은 지난해 350억 위안보다 221억 이상 증가한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2천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11월 11일'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350억 위안(약 58억 달러))은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와 사이버 먼데이(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월요일)의 온라인 매출액을 합한 것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독신자의 날'에 거래된 상품은 대부분 중국산 제품들이 주종을 이뤘으며, 그중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샤오미'와 '화웨이'가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애플과 삼성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해외에서는 17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이번 할인행사에서 물건을 구매했으며, 구매량이 많은 순서로는 홍콩과 러시아, 미국이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대만,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마카오, 브라질, 스페인 등이 각각 4~10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독신자의 날'은 정식 국경일은 아니지만, 1993년 중국 난징 지역 대학생들이 외롭게 서 있는 '1'이 4개나 겹친 11월 11일을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점차 알려졌습니다.
또 연인이 없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스로 외로움을 달래고 자축하자'는 인식과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한 알리바바의 온라인 할인행사가 맞물리면서 중국의 또 다른 연례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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