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주요 10대 강과 하천, 지하수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오염 상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19일 2013년 '중국 환경상태 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상당수 지역이 그간 진행된 급속한 도시화로 물 부족과 심각한 수질 오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생태계 파괴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창장(長江), 황허(黃河), 주장(珠江), 화이허(淮河), 랴오허(遼河), 쑹허장(松花江) 등 10대 강·하천 중 황허, 화이허, 랴오허 등 5개 지역의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국의 4,778개 지하수 검측소 중 60%에서 조사된 수질이 비교적 나쁘거나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가에서 관리하는 호수 중 40%가 오염됐고 31개 대형호수 중 17곳도 '중간' 또는 '경미'한 오염 상태를 보이며, 육지와 인접한 바다로는 보하이(渤海·발해)만, 랴오둥(遼東)만, 창장 하구, 항저우(杭州)만 등이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밖에 전국의 657개 도시 중 300여 곳이 물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경우 1인당 연간 물 사용량이 286㎥에 불과해 유엔 기준(1인당 연간 물 사용량이 500㎥에 못 미치면 심각한 물 부족으로 분류)에 한참 미달됐고, 지표수에서도 1~5등급 중 최악등급인 5등급의 비율이 30% 이상인 곳도 있었습니다.
수질담당 기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수질오염 상황이 매우 심각해 수자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 환경과 이웃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이윤 추구를 위해 오염물을 배출하는 이기적이고 몰지각한 행태도 여전히 상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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