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날마다 계속되는 스모그에 몸과 마음이 지친 한 중국 시민이 담당 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4일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허난(河南)성 성도인 정저우(鄭州)시의 시민 리궈파(李國發)씨가 지난 19일 인터넷을 통해 해당 지역 담당자인 마이(馬懿) 시장에게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전직 언론인이기도 한 리 씨는 공개문에서 "해당지역 시장과 시 정부의 스모그 관리 정책에 불만이 많다. 시장은 시민의 건강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지역 총생산과 재정수입에 많은 감당이 따르더라도 대기오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오염물질 배출 기업들을 단호히 폐쇄하고 차량 2부제 운행 등에 대해 시장이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리 씨의 용기있는 공개서한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리트윗과 함께 따뜻한 호응과 격려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담당 시장은 다음날 시 정부 홈페이지에 공개답장을 올렸습니다.
마이 시장은 답장에서 "지난 2년간 스모그 퇴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앞으로 정부는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의 어떤 비난과 건의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리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이 바라는 것은 입에 발린 해명이 아니라 스모그에 대한 실제적인 해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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