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어 온 학생단체 중 하나인 ‘학민사조(学民思潮)’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밤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한 리더 3명 외에 3일 밤 학생 2명이 이 투쟁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9월말부터 홍콩 행정장관 선거제도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작된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중심부 점거지가 강제 해산되고, 시위대 내부에서도 시위를 계속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동요가 확산되는 가운데, ‘학민사조’ 리더 3명은 지난 1일밤부터 정부와의 대화 재개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2일 오전 량전잉 장관은 기자 질문에 ‘어떠한 항쟁도 낭비’라고 답했으며, 홍콩 라디오는 장관 관저에서 ‘학생들의 정치개혁에 관한 요구는 법과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어 동의할 수 없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에 반해 2일 밤, 많은 시민들은 홍콩 정부 본부 청사 부근의 점거현장을 찾아 단식투쟁 중인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한편 최근 2주간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시위가 확대되면 경찰 측의 반격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한 센트럴 점거운동 발기인 3명이 학생들의 철수를 호소하며 3일 경찰에 출두했습니다. 학민사조 리더, 황즈펑 씨는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식은 정부에게 대화 재개를 요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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