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나관'(裸官·부인이나 자식을 해외로 내보낸 기러기 공무원) 약 1000명이 보직에서 인사 조치 됐습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당국이 ‘전국 나관 실태 조사’에서 수집한 총 3200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당국은 지난 2월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만든 규정, ‘나관은 당·정기구는 물론 국유기업의 지도자급 보직을 맡을 수 없고 군사·외교·안보 관련 부문 보직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관리들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에 파악된 나관 수(3200명)는 전체 나관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자는 미국의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성(省)급 지방 정부에만 1만여 명의 나관이 있다. 그 이하 지방 정부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습니다.
15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캐나다와 해외 도피 중국 경제사범들의 재산을 반환하는 협정에 관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가족을 출국시키고 부정축재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나관이 큰 문제로 지적돼 온 가운데, 당국이 진행 중인 해외 도주 부패 사범 색출을 위한 '여우사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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