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3일 오전 중국 구이저우성 퉁쯔(桐梓)현의 대형 국유기업 ‘퉁쯔메이(桐梓煤) 화공’에서 유독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40명 이상이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공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현기증과 구토 증상을 호소했으며,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계속 코피를 흘려 수업이 중지됐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화학 공장에서 누출된 유독가스로 직원들이 의식을 잃은 사실을 주민에게 밝히지 않도록 병원 측에 요구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은 29일 RFA에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자극적인 냄새는 현재도 여전하다.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입원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퉁쯔메이 화공’ 공장은 구이저우 ‘진츠(金赤)화학공업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주로 비료와 메탄올, 올레핀류, 타놀, 요소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많은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배기가스 등의 오염물질로 인해, 나무들이 시들고 농작물 생육불량, 가축들이 사망할 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은 폐질환이나 백혈병 등을 앓고 있습니다. 공장 주변 마을에서는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최소 7명의 주민이 암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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