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9일 내몽골 자치구에서 강제수용된 목장 보상금에 불만을 가진 한 유목민 남성이 현지 정부청사 앞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고 27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망한 남성의 이웃들은 “그가 당국에 간부들이 자신의 보상금을 횡령했다고 고발했지만, 담당자는 ‘기분이 풀릴 때까지 마음대로 호소하라’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26일에는 3백명 이상의 유목민이 후허하오터시 농업청 앞에서, 군(軍)이 목장을 불법점거하고 있다며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유목민들은 목장의 반환 또는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며 현지 정부대표와 협상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이 800가구에 달하는 가운데 시위자들은 “체포되어도 양보하지 않는다”며 철저 항전의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 동안 내몽골 유목민들은 "정부의 광산개발로 자연환경이 파괴됐으며, 몽골민족의 전통문화도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