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가짜 상품 판매로 비난받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寶)가 이번에는 '가짜 학위' 판매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3일자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타오바오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홍콩 쑤원(蘇文)대학'의 졸업장과 학위를 100∼1천위안(약 1만7천∼17만5천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습니다.
홍콩 쑤원대는 지난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기사를 통해 3개의 캠퍼스와 4천700명의 학생을 보유한 학교로 소개됐지만, 홍콩 교육부 측은 이 대학이 정식 교육기관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 홈페이지에는 홍콩 국제금융센터(IFC)와 하버시티 건물에 교명과 로고를 편집한 사진이 올라가 있으며, 배너에는 조셉 선(沈祖堯) 홍콩중문대 교장(총장)과 학생들의 모습이 소개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쑤원대학 교육발전그룹 대표, 천젠은 “현재 여러 가지 사정상 학교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타오바오 측이 임의로 학위 증서를 발급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선 교장과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사실과 다른 사진을 게재한 담당자를 해고하고 홈페이지를 폐쇄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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