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해양당국의 조사에서 지난해 자국 연근해를 오염시키는 육지 오염물질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12일 홈페이지에 '2014년도 중국 해양환경현황 공보'를 게시하고, “지난해 하천을 따라 바다로 유입되거나 연해 지역 공장 등이 직접 배출한 오염물질의 총량은 전년보다 5% 증가한 총 1천760만t으로 당국의 지도와 단속에도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72개 주요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구간에 대한 수질 검사에서는 총 5등급으로 나뉘는 지표수 수질 가운데 최하 등급인 농업용수 기준에도 못미치는 하천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해수 오염으로 한반도와 인접한 산둥(山東)반도 연해와 보하이(渤海) 일대에서는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녹조가 나타나 현지 관광업과 양식업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지난해 여름 랴오둥(遼東)만, 창장(長江)하구, 주장(珠江)하구, 항저우(杭州)만 등지에서는 1만3천㎢에 달하는 심각한 녹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가해양국은 지난해 조사 결과 2010년 발생한 다롄(大連) 신항 오염사고와 2011년 발생한 보하이만 원유 유출사고가 지난해까지도 자국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환경전문가들은 육지와 바다 환경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과 부처 간에 공조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1999년 마지막으로 수정된 자국의 해양환경보호법에 해양오염 피해자 보상과 해양 생태계 복구 등에 관한 규정을 신속히 보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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