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에 ‘행운의 번호판’을 달고 다니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습니다.
16일 대하망(大河網)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고속도로 순찰대는 지난 12일 오전 1시경 징강아오(京港奧) 고속도로에서 'C888B8' 번호판을 단 황(黃)모 씨 차량을 검문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차에 부착된 차량번호가 운전면허증에 기재된 것과 달라 황 씨의 차 안을 수색한 결과 또 다른 차량 번호판을 찾아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며칠 전 고향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이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귀성길) 체면을 고려해 가짜 번호판 붙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서는 '돈을 번다', '대박'이라는 뜻의 단어인 '파차이(發財)'의 '파(發)'와 발음이 비슷한 '바(八·8)'가 많이 들어간 차량 번호판이 인기가 매우 높아 비싼 가격에 거래됩니다.
보도는 황 씨가 사용한 ‘행운의 번호판’에 쓰인 '888B8'은 '파파파비파(發發發必發)'(대박, 대박, 대박 반드시 대박)로 발음된다고 전했습니다.
2011년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번호판 6자리가 모두 '8'인 '8888-88' 번호판이 인터넷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약 1억 4천3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경찰당국 관계자는 황 씨에 대해 "위조된 차량 번호판을 사용한 혐의로 15일 이하의 구류형과 2천∼5천 위안(36만∼9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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