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남녀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중국에서 향후 5년 후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결혼 적령기 남성이 3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4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제6차 국가인구센서스'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남녀성비는 현재 117.6명 대 100명으로 30세 이상 미혼남성이 매년 120만명씩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20∼45세 사이의 남성 수가 여성 수보다 최소 3천만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2011년 남녀성비를 115명 대 100명으로 하는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리빈(李斌)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장관급)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불법 태아 성감별과 그에 따른 낙태가 성비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루화제 베이징대 사회학과 교수도 국가통계 자료를 인용해 "최근 4년간 신생아의 남녀성비는 117∼118명 대 100명이어서 보건당국의 목표 달성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2013년 말부터 2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를 고려해 부모 중 한쪽이 외동일 때는 자녀 둘을 가질 수 있도록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지만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해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녀성비의 국제평균은 103∼107명 대 10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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