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먹거리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농약 수박'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현지 언론은 하이난(海南) 성에서 한 여성이 수박을 먹은 뒤 심한 구토증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노점에서 파는 '흑미인'이라는 수박을 먹은 뒤 갑자기 심한 구토를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갔고, 위 세척을 받고 나서야 증상이 가라앉았습니다.
보도는 그 밖에 이 수박을 사먹은 다른 12명도 구토와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이 수박이 잔류 농약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보고 전량 폐기 처분과 동시에 유통 과정 수사에 나섰습니다.
각종 먹거리 안전 사고가 넘치는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독극물 개고기와 표백 닭발 등 1만 건 이상의 식약품 안전 위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보다 못해 최근 한 대학생이 자비로 중국의 심각한 식품 안전 문제를 파헤친 책을 출간했습니다.
식품 안전 문제를 일으킨 기업 100여 곳을 직접 찾아가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불법 첨가제의 위해성 등을 고발한 그의 책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에서는 식품 관련 범죄에 대해 최고 사형까지 구형되지만, 특유의 안전 불감증과 돈만 벌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해 당국의 처벌과 단속은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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