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당ㆍ정의 방침을 강화하고 반정부 여론을 견제하기 위해 1천만 명 이상의 인터넷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쓰고 있다고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습니다.
보도는 "중국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우마오당'(五毛黨)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이것은 정부를 위해 인터넷 여론을 조성하는 어용 평론가를 지칭하며, 글을 한 편씩 올릴 때마다 5마오(90원)를 받는 것을 비유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대학 당국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우마오당은 대부분이 학교 공산당위원회 선전부, 학생처, 공청단 위원회 간부 중에서 선발됩니다.
중국공산당 청년 조직인 중국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우마오당은 대학생 402만 명을 포함해 약 1천52만 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산둥(山東)성이 78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쓰촨(四川)성(68만명), 허난(河南)성(67만명), 광둥(廣東)성(63만명), 장쑤(江蘇)성(60만명)의 순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지난 1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해 당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옹호하는 '좋은 네티즌(好網民)'이 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노골적으로 우마오당을 두둔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홍콩에서도 "일부 연예인들이 반(反)중국 시민 가두시위를 지지하자 중국 중앙선전부가 200여만 명의 우마오당에게 그들을 연예계에서 내쫓도록 하는 글을 유포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어용 인터넷 알바에 대해 베이징(北京)의 유명 인권운동가 후자(胡家)는 RFA에 "우마오당은 자원자가 아니고 선전 당국이 고용한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관영 매체의 보도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입수를 더 선호하자 우마오당을 앞세워 인터넷 단속과 여론 조작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고 논평했습니다.
중국이 불법 단체로 규정한 중국 민주당 해외지부의 쉬원리(徐文立) 대표는 "청년들은 비교적 충동적이어서 선동에 쉽게 넘어가 우마오당이 된다. 이들을 밀고자로 악용하는 것은 인격을 왜곡시키는 비열한 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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