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부호 사이에서 부를 과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0일 중국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호화 주택과 차량 구입에 식상함을 느낀 부호들이 최근 섬을 구입하며, 새로운 소비의 기쁨을 즐기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광둥(廣東) 상인인 린둥(林東)은 9년전 처음으로 섬을 매입한 뒤 지금까지 3천만 위안(53억원)을 투자해 30개 섬을 사들였습니다. 그는 또 중국인과 해외 화교로 구성된 다오주(島主)연맹이라는 섬 주인들의 모임을 설립해 현재 53명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린 씨에 따르면 중국내에서 섬을 소유한 부호는 최소 600명에 이릅니다. 그는 이달 중 70명의 부호들과 남태평양의 피지, 투발루, 타히티 등에 섬 구매를 위한 그룹투어에 나설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현지 섬 구매에 대해 50년의 사용기간 등 제한을 두고 있으며, 2010년 확정된 해도법(海島法)은 섬 개발시 일부 토지에 대해서만 자유로운 개발을 허용했습니다. 반면 해외의 섬들은 이와 달리 개발과 매매가 자유로워 중국 부호들이 부를 과시하는 트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린 씨는 "섬에서 동물을 기르거나 친구들과 휴가 등 순수하게 즐길 목적으로 섬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일부는 미개발 섬을 구입한 뒤 별장이나 모래해변 등을 조성해 되팔 계획을 갖는 경우도 있다"며, "5년 후에는 섬 구매가 하나의 조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피지, 그리스, 영국, 캐나다의 4개의 섬이 경매에 부쳐져 이들 중 3개가 12시간만에 팔렸으며, 중국의 여성 부호는 최근 딸을 위해 뉴질랜드의 한 섬을 3천500만 위안에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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