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경기 침체 장기화로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전국 각 지역의 상업시설이 호된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경기 침체 장기화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검약 실시 등으로 소비 시장이 계속 위축되고 있는 데다 인터넷 쇼핑몰 이용 소비가 늘면서, 폐점 점포들이 급증해 상가 공실률이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유통 대기업이 점포망 확장을 검토하고 있어, 경기 악화가 계속될 경우 중소 상업시설의 대규모 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예로 태국의 유통 대기업으로 한때 중국에 4개의 지점을 운영했던 센트럴 산하의 상타이 백화점은 오는 8월 마지막 남은 청두 지점을 폐쇄하고 철수할 계획이며, 영국의 유통 대기업 막스 앤드 스펜서도 8월까지 상하이 시내의 5개 판매점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1년 사이에 총 십여개 백화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순증한 상업지역 면적은 약 1억2천84만㎡으로 면적 5만㎡의 상업 시설이 매년 2천여개씩 생긴 반면 전년 대비 소매지출 증가율은 지난해11.9%에 그쳐 계속 주춤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가 재원 마련을 위해 토지 사용권을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매각해 각종 상업시설이 무분별하게 난립한 것과 중국 지도부의 검약 정책도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내륙과 지방 도시 등에서는 아직도 많은 쇼핑센터들이 건설되고 있다면서, 방만한 개발을 방치한다면 전국적인 상가 대량 폐쇄에 따른 실업률 급증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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