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오는 9월 개최되는 열병식 준비를 위해 도시 빈민 1만명 이상을 강제 퇴거시키기로 한 데 대해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당국은 열병식 행사에 앞서 도시정화를 위해 "'생쥐족' 1만 2천명을 강제 퇴거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쥐족'은 베이징 등 대도시 아파트 지하의 좁은 공간(쪽방)에 사는 도시 하층민을 뜻하며, '개미처럼 일하지만 좁은 지하공간을 벗어나지 못한다'하여 개미족으로도 불립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대외적으로 비중이 큰 행사를 치를 때마다 도시환경 정비를 이유로 가장 취약한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행사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을 너무 의식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비난했습니다.
또 "각 대외 행사 때마다 겉치례와 체면에 치중하는 당국의 악습을 이젠 바꿔야 한다"면서, "인력과 예산을 허비하면서까지 생활이 궁핍하고 힘겨운 빈곤층을 더 이상 막다른 곳으로 몰아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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