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인구의 약 40%가 우울증을 앓는 가운데, 이중 해마다 최소 13만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2012년 중국 자살률 통계를 인용해 중국인 10만 명 당 7.8명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총인구 중 최소 13만명이 자살한 셈으로 이 수치의 10~20배에 달하는 미수자까지 감안한다면 중국의 자살 기도자 수는 약 10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하는 자살 사건 중 도시 자살률의 2배에 달하는 80%가 농촌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중 특히 농촌 고령자의 자살률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후이룽관(回龍觀) 병원의 양푸더(楊甫德) 원장은 "자살이 우울증 등 각종 감정 장애와 관련이 있지만 제대로 병원을 통해 치료받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정신질환 발병률은 17.5%로 1억7300만 명 정도가 각종 정신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 정신과 왕저(王哲) 교수는 "중국의 임상의 수는 270만 명에 달하지만, 그중 정신과 전공이 전체 의사 수의 1% 미만인 2만여 명에 불과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갈수록 각국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연간 평균 전 세계 자살자 수가 80만 명에 달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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