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온라인 쇼핑족들이 짝퉁에 질려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를 맞아 한국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지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는 중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정품 비율이 58.7%에 그쳐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직접구매·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행위)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직구족'이 한국 온라인 쇼핑몰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도 "직구족들 사이에 한국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올해 광군제의 수혜국은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전자상거래 수출액에서 대(對)중국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42%로 급증했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한국 상품 연간 매출액은 올해 처음 100억위안(1조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신문은 이 같은 상황은 중국 온라인 쇼핑족들이 현지의 짝퉁 구매에 넌더리가 났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이 인기가 많은데다, 거리도 가까워 배송기간이 짧고 운송비가 저렴하기 때문으로 해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3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상청(京東商城), 알리바바 톈마오(天猫), 쑤닝이거우(蘇寧易購) 등은 올해 3~6월부터 한국 제품 전용관을 개설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중국전자상거래 통계에 따르면 중국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조원에서 올해 54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중국인들의 한국 상품 직구 열풍이 이어질 경우, 우리 기업의 대중국 수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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