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대도시에서는 독거노인 가정 수가 무려 전체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는 중국 민정부 산하 전국노령공작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현재 중국의 독거노인 가정은 절반에 달했고, 중대도시에서는 70%에 이른다"면서, "중국 고령인구는 2015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1천만명씩 증가해 전체 인구의 29%에 달하는 4억1천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독거노인 가정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복지나 관리 정책이 매우 미비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안휘(安徽)성 벙부(蚌埠)시에서는 60대 노인이 사망후 1주일이 지나 참혹한 시체로 발견돼 사회가 술렁였습니다.
이 노인은 혼자 생활하면서 10여마리의 개를 기르고 있었지만, 사망 후 애완견들에게 물어뜯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중국의 독거노인들은 아예 자녀가 없거나 있더라도 대부분 대도시에 나가 생활하기 때문에 1년에 한두 차례 밖에 만날 수 없습니다.
위원회는 중국의 노인 요양시설은 현재 노인 1천명당 27.5명꼴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인민대학 사회인구학원 노년학연구소 소장 두펑(杜鵬)은 "지역 단위 별로 독거노인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야 한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해 이들을 수시로 방문하며 안전여부와 생활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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