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손님들에게 실내 공기정화료를 받아온 한 식당이 당국에 의해 '불법 요금 징수'로 고발됐지만 시민들은 이 식당의 공기정화 방침을 적극지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에 있는 한 식당이 최근 중국 내 스모그 악화에 따라 식당 손님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를 식당에 설치한 뒤 손님들의 식사대금에 1위안(약 180원)씩의 공기정화료를 추가로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이 식당을 '불법 요금 징수'로 고발해 요금 징수가 자동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식당 주인은 "겨울이 되면서 스모그 발생이 잦아져 최근 장자강 지역에선 100m 앞도 분간하기 힘든 심한 대기 오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식당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했고 손님들에 동의를 얻어 식사대금 외에 공기정화료로 1위안을 추가로 받아왔지만 일부 손님이 이를 장자강시 당국에 신고해 공기정화료 징수가 강제로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자강시 당국은 "공기정화료 징수는 불법"이라며, "손님 측이 식당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어서 식당이 공기청정기 설치 관련 비용을 받아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식당 주인의 공기정화료 징수에 동의한다", "많은 네티즌들이 좀더 깨끗한 공기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식당 주인의 이러한 아이디어라도 본받아야 한다"는 등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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