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베이징시가 19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올들어 두 번째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 오전 7시부터 22일 자정까지 89시간 동안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차량홀짝제 운행, 분진발생 건설시공 중단, 오염물질 배출 기업의 조업 중단 등 긴급대책을 시행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0일 오전 10시 현재 베이징 대기질은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16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6배를 넘어섰다"면서, 현재 바람이 약하고 기온역전 현상으로 오염물이 흩어지지 않아 공기질지수(AQI)가 22일까지 '심각한 오염'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민들은 올들어 두 번째 발령되는 스모그 적색경보를 크게 우려하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도 잦은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톈진시는 최근 2급 주황색경보를 발령했고 허베이(河北)성의 9개 도시들도 경보발령에 따른 긴급조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 밖에 산시(山西)성 윈청(運城),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등 5개 도시와 허난(河南)성의 5개 도시에서도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스모그 관련 긴급대책과 관련해 "스모그 적색경보 발령 첫날인 19일 차량 홀짝제 규정 위반 차량 2만2천300대를 적발하고 오염 측정수치를 조작해 보고한 규정위반 기업 13곳을 단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우서우민(鄒首民) 환경부 감찰국장은 "올들어 중점 오염 지구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현장 실측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의 오염물 배출 수치가 조작된 상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불법적인 오염물 배출 행위에 대해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8일 사상 최초로 사흘간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으며, 경보가 해제된지 겨우 9일 만인 19일부터 나흘간 두 번째 적색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