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허베이성에서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임금 채불과 관련된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용의자는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이(易)현 탕후(塘湖)진 베이허베이(北河北)촌에 사는 뉴성(牛生)이라는 30대 남성으로 춘제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20년 전에 받지 못한 임금 200위안(3만6천원)을 받기 위해 이웃인 친쥔(秦軍)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보도는 당시 친씨는 외출 중이었고 집에는 그의 부모와 부인, 그리고 2살된 아들만 있었다면서, 뉴씨가 그들에게 채불된 임금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고, 화가난 뉴씨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칼을 들고 다시 찾아가 가족 모두를 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외부에 있던 천씨는 부인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 갔을 때는 모든 가족이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담당 공안국 관계자는 “뉴씨가 사건 당일 오후 술에 취한 채 친쥔의 집에 찾아가 밀린 임금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그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그를 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을 앞두고 단돈 200위안 때문에 이 같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데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고, 중국 사회에 만연한 원한 심리, 폭력, 치안 부재, 생명 경시 풍조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안후이(安徽)성의 시사 평론가 선량칭(沈良慶)은 "이번 살인 사건은 사회 기층의 심리 상태와 모순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만 그렇지 않은 중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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