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최근 자국의 마약 중독자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18일(현지 시간) 중국 국가금독(禁毒)위원회 판공실이 발표한 ‘2015년 중국 마약 정세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등록된 마약 중독 환자 수는 234만 5000명에 이르고 (치료 후 3년이 경과한 사람과 사망자는 제외), 이 가운데 새로 등록된 환자수는 53만 1000명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14.6% 증가했습니다.
남성 중독 환자수는 200만 7000명, 여성 중독 환자수는 33만 8000명이고, 환자들의 나이도 현저하게 낮아져 35세 미만이 146만 5000명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18세 미만도 4만 3000명이나 됩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국내에서 생산된 마약이 증가하고 있어 지난 해 압수된 중국산 마약은 전체 압수된 양의 80%에 가까운 약 79톤에 달한다고 기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발표에서 등록을 마친 마약 환자 1명의 배후에 7명의 ‘잠재된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지난해 잠재 마약 중독 환자수는 인구의 1% 이상에 상당하는 1600만명 이상이며,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약 200억위안(약 3.78조원)이 마약 구입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수용시설의 조사에 따르면 마약 중독 환자의 80%가 절도, 강도, 사기, 뇌물증여, 마약 밀매, 살인 등의 범죄 이력이 있고, 여성 중독자의 90% 이상은 매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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