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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인 中 사회…칭화대 교수

편집부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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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베이징 칭화대 사회학과의 쑨리핑(孫立平) 교수가 사업가 친구의 경험담을 토대로, 빈부격차로 인한 중국 사회의 깊은 어둠에 대한 글을 최근 발표했다.


일반 기업에 소속된 쑨 교수의 친구 A는 얼마 전 중국 남부로 출장을 가게 됐다. 현지 기업 사장은 A를 ‘발 마사지’ 업소에 초대했는데, A는 그곳에서 시각 장애인 소녀가 혀로 손님의 발을 핥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A를 초대한 사장은 자신의 발을 소녀의 얼굴 앞에 갖다 댔고, 소녀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열심히 그의 발가락을 일일이 핥았다. 서비스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녀는 잠시 물로 입 안을 행구더니, 이번에는 사장의 발꿈치를 자신의 이로 마사지 했다.


A는 쑨 교수에게 “당시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고 역겨웠다”고 했다. 쑨 교수는 “이런 모욕적인 행위로 장사를 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지만, 한편으로 “모욕적인 일만이 시각 장애 소녀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하는 잔혹한 현실을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마사지 업소의 상황은 극단적이고 지극히 비정상인 일례일지도 모르지만, 현실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슷한 ‘일상적인 모욕’이, 마치 일종의 사회적 의식이기도 한 것처럼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


쑨 교수는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모멸은 상대가 부자인지 여부로 태도를 바꾸거나 부자를 우대하고 가난한 사람을 경멸시하는 심리와 연결되어 있다”며, “경제적 지위로 상대의 가치를 판단하는 풍조는 공적 권력을 행사할 때 특히 현저하다”고 지적했다.


그 예가 지난 2003년 9월 상하이 공안이 발표한 애니메이션 공보로 도시의 한 젊은 부부가 교외를 드라이브하고 있을 때 길가의 부랑자를 본 아내가 “멀리서 온 사람이군요. 불쌍하다”고 말하면, 남편이 “그들의 노숙은 우리의 문화적인 도시생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불쌍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쑨 교수는 이 같은 정부의 공보는 “부자를 우대하고,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는 공권력의 체질을 여실히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모욕을 정당화하고, 모욕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오히려 처벌함으로서 일상적인 모욕이 횡행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부자들을 위해 사회의 기본적인 규칙조차 바꾼다”면서, “실제로 일부 현급 도시에서는 ‘기본 금액을 초과해 투자한 기업가에게는 교통위반 벌칙을 완화한다’는 규정을 두는 등 부유층을 우대하고 심지어 특권까지 부여한다”고 꼬집었다.


쑨 교수는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창설한 ‘마이크로 크레딧(비교적 저금리로 실시하는 무담보 대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누스 총재는 마이크로 크레딧 창설 취지에 대해 “빈곤은 사회제도에 의해 초래되기 때문에 비록 구걸할 정도로 가난하더라도 기회만 주어지면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빈곤층은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유층은 더욱 더 부유해지고, 빈곤층은 더욱 더 궁핍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쑨 교수는 유누스 총재가 창설한 제도에 대해 “빈곤층에 대한 본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다”며, “이 제도는 빈곤층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높일 수 있는 것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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