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체제 구축을 통한 독재 강화로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 이직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직 계층에서는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 따른 중앙 정부의 간섭과 업무량 증가 등으로 고달픔을 호소하며, 이직에 나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 공직은 개혁개방 이후 40년 동안 권력으로 가는 지름길임과 동시에 부유함이 보장된 직업이었다. 따라서 유능한 젊은이들이 공직의 길을 걷기 위해 치열한 응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시 주석의 집권 이후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공직 내 기강잡기가 강화되면서, 공무원들은 당 기율감사 강화, 수동적 업무 증가 등으로 일에 대한 의욕을 잃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덩샤오핑은 1978년 집권 후 대학입시를 부활시키는 등 인재 확보 정책을 중시했지만 시 주석은 인재 양성 보다 자신에 대한 충성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현재 공무원들은 업무를 창의적이거나 적극적으로 대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임하는 복지부동식 성향을 보이고 있다.
지시사항 증가로 업무량이 늘어난 것도 이직이 빈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공산당 조직위가 공직 이직률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공무원 채용 시험에 응시한 응시자는 5년래 최저 수준인 140만 명이었다면서,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급감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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