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공사 중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안전모가 힘없이 부서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한 노동자가 정품인 빨간색과 불량품인 노란색 안전모를 서로 충돌시키자 노란색 안전모가 맥을 추지 못하고 파손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 노동자는 “노란색 안전모는 일반 노동자들이 쓰고, 빨간색은 간부급이 쓴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베이징 내 건축자재 상점 10여곳을 취재한 결과, 안전모의 가격은 5~20위안(약 849~3천396원) 정도였고, 대량 구매 시 5위안, 우리돈으로 85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상점 주인들은 통신에 “5위안짜리가 품질이 안 좋지만 가장 많이 팔린다”며, 안전모에 붙어 있는 ‘안전검증’ 마크에 대해 “형식적으로 붙인 것이다. 안전모에 대한 단속은 보통 착용 여부만 볼 뿐 품질은 검사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안전모에는 생산 일자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았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안전모는 대부분 무허가 업체에서 품질 검사 없이 출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중국 응급관리부는 17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노동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모는 관련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형식적으로 제작되어서는 안 된다는 형식적 입장을 밝혔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