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 급증에 놀란 중국 당국이 23일 발병지인 우한시 봉쇄에 나서,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부터 대중교통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와 항공편, 장거리 버스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시 당국은 전날(22일) 시민들에게 특별한 사유가 없이 도시를 벗어나지 말 것을 권고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당국의 발표 후 톈허 국제공항과 한커우역 등지에는 밤늦은 시각에도 도시를 탈출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당국의 봉쇄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어 서둘러 도시를 떠나기 위해 밤늦게 역으로 달려왔다”면서, “나 같은 사람이 많아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베이성에선 감염 확진자가 전날까지 400명을 넘어섰고 중국 내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급증했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 확진자가 매일 급증하고 있어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시는 이번 전염병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후베이성 정부는 전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를 444명으로,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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