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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없는 홍콩은 싫어”... 국가보안법 피해 해외 이민 러시

도현준 기자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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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TD TV HK]


[SOH]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이후 자유와 인권 침해를 우려한 홍콩인들의 해외 이주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홍콩 내에서는 이민 알선업체들에 상담 전화가 쏟아지고, 해외 부동산 매입이나 홍콩 내 부동산 매각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홍콩 부자들은 자산을 런던이나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분산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대만이 홍콩인이 거주 지원책을 내놓기로 한 데 이어 영국이 홍콩인의 영국 시민권 획득에 나선 것도 홍콩인들의 ‘탈출’을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인들의 이민 문의는 지난해 6월 시작된 송환법 반대 시위 후 계속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대만으로 떠난 홍콩 시민은 5585명으로 2018년보다 41.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대만으로 이주한 홍콩인이 1243명에 달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티나 청 미드랜드부동산 국장은 올해 1~4월 대만에 이주 신청을 한 홍콩인은 2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8명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만과 영국 외 양질의 교육 시스템, 전문적 기회 등이 보장되는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들도 홍콩인들의 주요 이민 대상국이 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영국 정부가 BNO 여권 소유자를 위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발표한 이후 만기되거나 분실된 BNO 여권의 갱신 신청도 크게 늘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이민법률회사 맨스솔루션스는 영국 정부의 발표 후 일일 문의 건수가 6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과거 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NO 여권 소지자는 영국 입국 후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고, 12개월 후에는 시민권 신청도 할 수 있다.


다만 최소한 5년간 영국에서 거주하기 위해서는 약 2만4900달러(약 3000만원)의 이민 자금이 필요하다.


1997년 홍콩 반환 이전에 300만명의 홍콩인은 영국에서의 거주할 수 있는 ‘영국부속영토시민’(BDTC) 여권을 소지했으나, 이후 거주나 노동의 권리는 박탈된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으로 대체됐다.


홍콩 반환 전에 홍콩에서 태어나 BDTC 여권을 보유했던 이는 모두 29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255만명은 갱신을 하지 않아 현재 BNO 여권 소지자는 35만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BNO 여권 소지자가 영국 입국시 체류 기간을 현재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고 추후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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