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무모한 광산개발로 많은 티베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어 또다시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BBC 방송은 16일 인도에 소재한 티베트 망명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서 광산 개발을 강행해 150만명에서 200만명에 달하는 티베트 유목민들이 자신들의 목축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다면서, 이들의 숫자는 전체 티베트인의 4분의1~3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망명정부는 또 2008년 이후 분신한 130여명의 티베트인 중 20명가량은 강제로 쫓겨난 유목민들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망명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무모한 자원 개발로 많은 티베트인들이 자신들의 목축지를 빼앗겨 삶의 터전을 잃고 망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큰 스피커를 통해 광산개발에 반대시위를 벌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국가에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해당지역 관리들은 집집을 방문해 광산개발에 항의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티베트 유목민을 연구하는 지그메 노르부는 "지난해 인도 망명정부에 온 40명가량 중 대부분은 유목민이었다"면서 "중국 당국은 초원지대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목민들이 이주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광산개발 붐에 따른 환경파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티베트 연구가 가브리엘 라피테 역시 "중국 당국은 광산개발을 진행하는 지역을 자연공원이나 보호구역으로 선포해 해당지역 유목민들을 내쫓고 있다"면서 "이 지역 환경이 당국의 무모한 광산 개발로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국이 티베트에서 개발 중인 광산은 240곳에 이르며, 이들 지역의 대부분은 유목민들의 삶의 터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인구(600만명) 중 절반가량이 유목으로 생활을 꾸리는 티베인들에게 또다시 큰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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