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산시성(陜西省) 바오지(寶鷄) 스구산(石鼓山) 고분군에서 지난 29일 특별한 청동 희준(牺尊, 소모양의 제사용 항아리)이 출토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M4호 고분의 문물을 발굴하기 시작한 다음날(29일), 청동기 34점이 출토됐으며, 그 중 가장 먼저 관심을 받은 것은 네발 달린 작은 사각솥으로 표면에는 乍韋亞乙尊(사위야을준)이 새겨져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乍가 作(지을 작)과 통한다고 해석해 위야을(韋亞乙)이 이 솥의 주인이며, 준(尊, 제사용 항아리)은 기물의 통칭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추측에 따르면 이 솥은 위야을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 혹은 부족이 제작한 솥이 됩니다.
이어서 제기(簋), 술병(罍), 시루(甑) 등 진귀한 문물이 연이어 출토됐습니다. 이 가운데 압권은 한 청동 희준으로 머리에는 사슴뿔 같은 것이 달려있으며 얼굴은 양과 같은데 매우 귀여운 모양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희준의 머리 부분이 초식동물과 비슷하지만, 네 다리는 육식동물의 발톱처럼 날카롭고, 앞다리는 직립이며 뒷다리는 구부리고 있으며, 복부에는 날개가 달려있어 무슨 동물인지 해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오지 지역에서 전에 출토된 우준(牛尊), 구준(駒尊), 조준(鳥尊) 등 동물모양의 청동준은 이런 형태가 없었으며 특별히 이 희준 복부에 작은 날개와 유사한 조형이 있어 더욱 보기 드문 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동물의 형태를 압축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 이 희준을 달리 명명하지 못해 당분간 희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희준은 고대 사람이 제사에 사용한 용기이며, 이는 매우 희귀한 상나라 시대(商代) 청동예술품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