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설 그믐날(30일) 중앙TV (CCTV)에서 방송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춘제롄환완후이(春节联欢晚会)’ 에 중국 ‘락의 아버지’로 불리는 추이젠(崔健)씨가 당국의 검열을 거부한다며 첫 출연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중국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추이씨의 대표곡 ‘일무소유(一無所有)’는 1989년에 일어난 6. 4 톈안먼 사건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애창됐습니다. 추이씨 자신도 광장에서 단식투쟁을 감행하는 등 학생들을 지지했습니다. 때문에 그는 반체제 인사의 상징으로 주목받아 오랫동안 방송 무대에서 멀어졌습니다.
그가 CCTV에 출연할 경우 당국에 금기인 텐안먼 사건을 연상시키는 ‘일무소유’를 부를 가능성 때문에 그의 출연여부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 언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가 ‘일무소유’를 부를 경우 가사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추이씨의 매니저는 최근 미국 뉴욕 타임즈에 ‘가사를 바꾸지 않겠다’, ‘심사에 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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