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조선족 최대 거주 지역으로 알려진 지린성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의 이혼율이 지난해부터 급속히 증가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인 연변인터넷방송은 24일 지난해 연변주의 혼인신고 총 건수와 이혼수속 건수는 각각 1만9천500건과 7천800건으로 집계돼 연간 이혼율이 40%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연변인터넷방송은 이 같은 이혼율 급증에 대해 현재 결혼 주 연령대인 1980년대생 남녀가 생활과 경제적인 면의 압박감으로 결혼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만, 대부분 독생자녀로 성장한 이들이 결혼 생활의 현실 중에 발생하는 많은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연변주 민정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결혼식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예전에 비해 "결혼에 대한 신중함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변주는 이 같은 원인 외에도 조선족 중·장년층이 한국과 중국 내 대도시로 대거 진출하면서 조선족 인구 감소와 가족 해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과소비와 사회 부적응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외지에 나간 부모가 고향에 혼자 남은 자식이 안스러워 매월 중국 대졸자 평균 초임보다 많은 3천~4천위안(약 53만~70만원)을 보내다 보니 젊은이들 사이에서 과소비와 취업 기피 풍조가 만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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