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이번 가을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대기질 개선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스모그 국가로 낙인찍힌 중국이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의 주요 행사에서 다시 한번 대기질 악화로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8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번 APEC회의에 앞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실시했던 초고강도 대기오염 방지대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당시 중국은 중앙정부(환경보호부)를 비롯해 베이징시와 톈진시, 허베이성, 산시성, 네이멍구, 산둥성 등 주변 지방정부들이 자동차 운행 제한, 공기오염 유발 공사중지, 주요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 중단 등의 대기질 개선책을 공동으로 시행해 올림픽 전후 기간의 대기질 오염물질 농도가 절반 가량 떨어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초 시간당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가 1천㎍/㎥에 육박하는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후 자동차 운행 제한, 공장가동 중단 등의 조치들을 시행했지만 공기질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최근 베이징의 공기오염 상황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 정부의 이번 계획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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